펄 시스터즈의 언니 배인순이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에 나와 일본에서의 쓴맛을 공개했다.
이날 방송된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에서는 펄 시스터즈 배인순이 박원숙, 혜은이, 안소영, 안문숙 등 자매들을 만났다.
펄 시스터즈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자매 가수이자 걸그룹 최초로 가수왕을 차지한 전설적인 듀오다. 배인순은 사선가에 도착하자마자 박원숙에게 팬심을 드러내며 반갑게 인사했다.
배인순은 펄 시스터즈가 1972년 일본 진출을 위해 준비를 다 마치고 유명한 회사와 계약까지 맺었는데 정부로부터 연락이 와서 귀국하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펄 시스터즈는 1972년 남북적십자회담이 끝난 후 열린 만찬회에 초대받아 갈 수밖에 없었다고.
배인순은 "그때 일본 비자는 하늘에 별을 따오는 것보다 힘든 시기였다"고 말하며 비자가 만료되어 일본으로 돌아갈 수 없게 되었고, 모든 스케줄이 취소되어 결국 미국으로 가게 됐다고 털어놨다.
정부에서 해결해 줄거라고 믿었으나 기대와 달랐다고. 배인순은 "결국 한국에 왔다가 다시 일본에 못 들어갔고, 모든 방송과 활동이 끝났다. 한달 지나고 일본을 갔더니 다 끝났다고 했다. 그래서 보따리 싸서 미국으로 갔다. 미국에 가서 세계적인 작곡가와 만났고, '열흘 후에 테스트하러 올테니 준비하고 있어'라고 했다. 하지만 그 작곡가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배인순은 "그때 결혼하자고 남자(최원석 회장)와 시누이가 찾아와서 결혼하자고 프러포즈를 하더라. 그래서 동생도 팽개치고 결혼했다"며 "레코딩 가수가 안되면 그냥 결혼하자는 심정이었다. 힘든 상황이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최원석은 전 동아그룹 회장으로, 1976년 배인순과 결혼했으나, 결혼 24년 만에 이혼했다. 최원석 전 회장은 지난해 10월 25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80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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