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방 살인사건 용의자 검거! 지문감식으로 지난해 12월 살인사건 동일범 확인

한 남성이 늦은 밤에 혼자 일하던 60대 여성을 연속으로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남성은 경찰에 체포되었고, 경찰은 지문 감식 결과를 통해 이번 연쇄 살인 사건이 동일인의 소행임을 확인했습니다.

용의자인 이모 씨(57)는 5일 오후 10시 44분경 강원도 강릉시의 한 거리에서 체포되었습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의 보고에 따르면, 5일 오전 8시 반경에 경기도 양주시 광적면 가납리의 한 다방에서 60대 여주인 A 씨가 숨진 채로 발견되었습니다.

경찰은 A 씨가 목을 조르는 방식으로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한, 발견 당시 A 씨의 몸에는 폭행 흔적이 있었습니다.

이날 오전에 출근한 직원이 A 씨의 시신을 발견하고, 인근 160m 거리에 위치한 광적파출소에 직접 찾아가 신고했습니다.

사망한 시점으로 추정되는 전날 밤에 한 남성이 다방을 찾아왔고, 직원이 퇴근한 후에는 다방 안에 A 씨와 그 남성만 있었습니다.

사건 당일 밤에 파출소 직원들은 2시간마다 차량으로 순찰을 했지만, 도보 순찰은 없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파출소 팀당 인원이 3명밖에 없어서 도보로 순찰하기는 어려웠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경찰은 지문 감식 결과를 통해 이번 사건의 용의자가 지난해 12월 30일에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의 한 지하 다방에서 발생한 60대 여성 업주 살해 사건의 동일범임을 밝혔습니다.

두 피해자 모두 60대였으며, 범행 당시 저녁까지 혼자 영업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두 피해자 모두 목을 조르는 방식으로 사망했으며, 신체 곳곳에 심각한 폭행 흔적이 있었습니다.

일산서구 지하 다방 인근의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지난해 범행 당일에 이 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검은색 모자와 마스크를 쓰고, 백팩을 멘 채로 다방이 있는 건물로 들어가는 모습이 찍혀 있었습니다.

인근 상인은 "다방으로 내려가려면 1층에서 12, 13계단을 걸어 내려가야 한다"며 "다방 안에서 큰 소리가 나더라도 밖에서는 들을 수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키가 약 170cm이며 민머리입니다. 당시에 운동화와 모자를 쓰고 있었지만, 옷을 갈아입고 전국을 돌아다니며 경찰 수사를 피해왔습니다.

이 씨는 과거에 여러 차례 절도 등의 전과가 있었고, 지난해 11월에 출소한 후에는 현재 직업이 없습니다.

이러한 점들을 고려할 때, 이 씨의 범행은 금품을 노린 것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씨의 주거지가 일정하지 않았고, 휴대전화를 소지하지 않고 현금만 사용했기 때문에 경찰은 추적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 씨는 택시로 도주하다가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역 인근에서 마지막으로 포착되기도 했습니다.